희망을 이야기 하는 영화, 미나리 리뷰

 

미나리

장르 : 드라마

개봉 : 2021.03.03

러닝타임  : 115분 

 

영화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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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줄거리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위해서 땅을 매입해 농장을 시작합니다. 제이콥의 아내 모니카도 일자리를 찾아서 병아리 감별사 업무를 합니다. 두 사람이 나가서 일을 하는 동안 아이를 돌봐주기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가 집으로 와서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 순자와 이 가족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영화 미나리

영화 미나리

미나리, 스포일러 없는 리뷰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가족들. 이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한지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제이콥의 삶을 보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말 그대로 지금의 아버지상과는 조금 다른 옛날의 아버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소통하고 이해를 구하기보다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대로 일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바라봤을 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제이콥이라는 인물이 매우 좋았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사는 제이콥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봤어요. 영화가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평가에서 호불호가 많이 나누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있는 그대로 봐도 좋고, 영화의 숨은 의미를 파악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영화 미나리

영화 미나리

영화 미나리

미나리 스포일러 있는 리뷰

제이콥은 언제나 농작물을 먼저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었고, 모니카는 제이콥이 농작물만 생각하고 가족을 우선시하지 않는 듯한 모습에 실망해서 매번 충돌이 있었어요.

 

농작물 창고에 불이 난 모습을 본 제이콥은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서 불이 붙은 창고로 뛰어들어가고, 그 모습을 본 아내 모니카도 창고로 같이 뛰어들어갑니다. 모니카는 농작물을 구하기 위해서 애쓰고, 제이콥은 모니카를 구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이 모습을 통해서 두 사람의 진심이 드러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니카도 농장이 잘되길 누구보다 바랬을 것이고, 제이콥도 농장이 잘되어서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게 더 많았을 것이죠.

 

화재사건 이후, 제이콥은 아내와 함께 전문가를 불러 다시 우물을 팝니다. 다시 농장을 만들고 농사를 시작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모니카도 제대로 응원해줄 것처럼 보입니다. 마지막은 아들 데이빗과 제이콥이 할머니가 심어놓은 미나리를 찾아갑니다. 어디서든 잘 자란다는 순자의 말처럼 많은 사건이 있는 동안에도 미나리는 숲에서 잘 자라고 있었어요. 낯선 땅에서도 잘 자라는 미나리처럼, 이 가족들도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