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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스티븐킹 원작 영화, 미스트 The Mist 스포일러 리뷰 결말 및 영화해석

by 너도밤나무나도밤나무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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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The Mist 미스트

장르 : 공포, SF, 스릴러, 드라마

개봉 : 2008.01.10

러닝타임 : 125분

영화 미스트

The Mist 미스트 줄거리

아들과 함께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온 데이빗. 잠시 후 슈퍼마켓 밖에 안개가 몰려오고 한 남자가 안갯속에서 코피를 흘리며 슈퍼마켓으로 안으로 뛰어들어옵니다. 그 남자는 안갯속에 무언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슈퍼마켓 안에 머무르는 손님과 직원들은 찜찜한 기분에 섣불리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슈퍼마켓 안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대기하죠. 안갯속에 있는 괴 생명체가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혼란스러운 사람들은 서서히 편을 나누며 분열됩니다. 데이빗은 슈퍼마켓에 함께 온 아들을 위험으로부터 지켜내고 집에 혼자 남은 아내를 구하러 갈 수 있을까요?

 

영화 미스트

The Mist 미스트 스포일러 없는 리뷰

재미있다는 이야기 많이 들은 영화라서 관심은 있었지만, 옛날 영화이기도 하고 어쩐지 섣불리 재생하기 어려운 포스터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타인에게 우연히 영화의 결말을 듣게 되어서 완전히 김 빠진 상태로 영화를 봤는데요. 이 영화는 확실히 잘 만든 영화임에 틀림이 없고, 반드시 결말을 모른채로 봐야 합니다. 다만, 끔찍한 장면이나 괴생명체들의 CG가 옛날 영화임에도 너무나 생생하기 때문에 비위가 약하시거나 공포영화를 보기 어려워하시는 분들께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영화 해석을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스포일러가 포함된 내용이 아래에 있으니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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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트

The Mist 미스트 스포일러 포함된 리뷰

영화 초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가장 지루한 부분을 빠르게 전개해서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였어요. 게다가 슈퍼마켓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흥미로웠어요. 영화 중 후반을 넘어가며 슈퍼마켓 광신도의 권력이 커지면서 이야기가 더욱 긴장감 있고 빠르게 흘러가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결말까지 완벽했던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각적인 공포와 심리적으로 조여 오는 공포, 그리고 결말에서 느껴지는 패배감과 잔인함까지 모든 부분에서 밸런스가 좋았다는 영화입니다. 

 

영화 미스트
영화 미스트

The Mist 미스트 영화 해석

데이빗과 아내

이런 방식의 영화는 주인공이 온갖 답답하고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도 반드시 위험과 맞서고 가족들을 지키려고 합니다. 데이빗은 아이를 지켜야 하는 동시에, 집에 있는 아내도 지켜야 하는 상황인데요.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모습이 영화 초반에 잠깐 보이지만 사건이 일어난 뒤 슈퍼마켓에서는 아내를 까맣게 잊은 것 처럼 행동합니다.

데이빗과 아들

데이빗은 어느 순간부터는 완전히 아이를 잊어버린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정의롭고 용감하지만, 아이의 곁을 최우선으로 지키지는 않죠. 그럴 때마다 항상 아만다가 아이의 옆에서 아이를 보살펴줍니다. 슈퍼마켓 안에 벌레들이 침입했을 때도 아이는 아빠를 애타게 찾지만 데이빗은 그 시간에 아이의 곁을 지키지 않고 다른 곳에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아빠에게 부성애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다만 데이빗이 슈퍼마켓의 용감한 리더인 이유가 아들과 아내 때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카모디부인이 리더가 되기 까지

광신도의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카모디 부인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하거나 무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슈퍼마켓의 사람들은 점차 카모디부인의 말을 들으면서 추종자가 되어서 서로 살인을 저지르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어째서 카모디부인을 따르게 된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슈퍼마켓의 리더는 크게 세명으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브렌트(변호사), 두번째는 데이빗(주인공), 세번째는 카모디부인(광신도)입니다. 첫번째 리더였던 변호사는 마을 사람들에게 꾸준히 배척받아온 외지인으로, 위험 상황이 닥치자 마을 사람들과 신뢰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가 사람들을 설득하고 있을 때, 데이빗이 창고에서 괴생명체를 봤다고 말하면서 브렌트와 데이빗의 의견이 대립합니다. 브렌트와 데이빗의 대립에서 데이빗의 말이 사실인게 확인되자 슈퍼마켓 사람들은 브렌트에게 신뢰감을 잃고, 데이빗을 신뢰하는 분위기로 바뀝니다. 브렌트는 이런 분위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음 맞는 사람 몇 명과 슈퍼마켓을 나가게 되죠. 브렌트가 슈퍼마켓에서 빠져나가면서 브렌트가 하던 리더 역할이 데이빗에게 완전히 넘어가게 됩니다. 

 

두번째 리더가 된 데이빗은 괴생명체와 싸우기 위해서 몇가지 작전이나 안전장비들을 준비합니다. 개사료로 담벼락을 쌓아올려서 슈퍼마켓의 유리를 막고, 밤을 위해서 조명을 준비하고, 횃불을 만들고, 보초를 서게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데이빗의 지휘에 따라 움직일때 카모디 부인은 계속 알수없는 종교적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말을 들을리 없고, 카모디부인을 타박하죠. 밤이 찾아오고 데이빗이 준비한 작전은 모두 실패합니다. 데이빗은 용감했지만 모든 작전을 실패했으며 변덕스러운 지시로 슈퍼마켓의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반면, 카모디 부인은 슈퍼마켓이 벌레의 습격을 받은 날 몇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었습니다. 슈퍼마켓을 습격한 벌레가 기적적으로 카모디 부인을 공격하지 않고 지나갑니다. 그 장면을 목격한 몇 사람들은 카모디 부인의 능력에 놀라게 되죠. 다음날이 되자 카모디 부인의 추종자가 생기고, 우연히 맞은 예언은 추종자를 늘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카모디 부인의 예언이 적중하지 않는 날은 뛰어난 언변으로 다른 사람에게 탓을 돌렸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카모디 부인은 슈퍼마켓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세번째 리더가 됩니다.

 

데이빗이 선택한 죽음에 모두가 동의한 이유

고립되는 상황에 처하자마자 데이빗은 자살을 결심하죠. 데이빗은 기다리거나 버티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즉시 새로운 해결 방법인 자살을 떠올려냅니다. 데이빗의 모든 계획이 그랬던 것처럼 순간의 감정, 순간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계획이죠. 데이빗의 계획은 모두 어설펐으며 무모했고 실패했지만, 사람들은 데이빗의 뜻에 따릅니다. 팀원들은 데이빗을 믿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믿는 것이고 내가 선택한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것은 데이빗의 말을 따르며 스스로 확인할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팀원들은 자신이 선택한 믿음을 고수합니다. 

 

데이빗과 카모디 부인

데이빗과 카모디 부인은 많이 닮아있습니다. 그들의 팀원들도 많이 닮아있죠. 모든 위험 상황을 종교적으로 해석하면서 사람들을 설득하는 카모디 부인과, 모든 위험 상황을 순간적인 판단과 생각으로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이빗. 광신도의 말을 믿고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과 낯선 남자의 말을 듣고 자신의 목숨을 끊는 사람들. 대립했던 두 그룹의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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