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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넷플릭스 영화, 화이트 타이거 THE WHITE TIGER 줄거리와 해석

by 너도밤나무나도밤나무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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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넷플릭스 영화, 화이트 타이거를 보고 꽤 큰 충격에 빠졌었는데요.

며칠간 여운이 꽤 길어서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고자 합니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

제가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단번에 마음먹은 건, 넷플릭스에서 예고편을 보는 바로 그 순간! 그냥 홀린 듯이 재생. 이거는 무조건 재미있다. 이건 재미있는 영화다.. 하면서 재생했어요.

 

근데 더 문제는 재생하고 5분-10분쯤 됐을때 였습니다.

 

" 이건 진짜 재미있겠다. " 

 

이때 미리 화장실 다녀오고 물 떠 오고 중간에 흐름 안 끊기려고 영화를 볼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 영화는 중간에 흐름 끊기지 않고 쭉 보는 게 훨씬 좋습니다. 모든 영화가 그렇겠지만 화이트 타이거는 중간에 끊을 구간이 없어요. 미리 영화 볼 준비를 완벽하게 갖춰주세요.

 

사진출처 :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

스포일러 없는 줄거리 

가난하게 자란 주인공 발람이 부잣집의 운전기사로 취업하는 꿈을 가지고, 운전기사의 삶으로 살면서 점점 부자의 삶을 동경하고 마침내 부자가 되고 싶어서 행동으로 옮기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줄거리로 보면 영화는 상당히 단조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는 예상이 되는데요. 어찌 보면 아주 단순한 이야기. 하지만 이 배경이 인도라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특했던 주인공 '발람'은 본인의 영특함을 전혀 써먹지 못하고 마을에서 가족들과 함께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노동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온종일 힘들게 돈을 벌어도 가난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죠. 발람은 마을에 수금을 하러 오는 부잣집 아들의 운전기사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운전기사가 되어서 돈도 벌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일은 순조롭게 풀려서 발람이 운전기사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버는 돈은 생활비를 제외하고 모두 마을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냈습니다. 발람은 운전기사의 삶에 금방 만족하는 듯 보였으나 부자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고, 하인으로써 본인의 인권이 무시당하는 게 당연한 삶을 살면서 조금씩 이 상황이 불편해졌습니다. 가족들은 발람에게 더 많은 돈을 보내줄 것을 원합니다. 발람은 본인이 생각하는 닭장의 삶을 벗어나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

 

인도는 어떤 곳일까? 인도 영화 몇 편을 보고, 또 거부감 없이 잘 보는 편이었지만 화이트 타이거의 인도는 다른 인도영화를 통해 알던 인도와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영특한 주인공은 본인의 지적 능력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해야만 합니다. 가족들은 그 모든 희생을 당연히 여기는 것도 모자라서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합니다. 어째서..? 이게 다 뭐지? 관객은 영화에서 보던 인도와 다른 도입부에 조금 당황을 하는데요. 영화는 친절한 설명과 간단한 예시로 관객이 영화를 통해 보게 될 인도 문화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

스포일러 조금 있는 느낀 점

닭장에 대한 설명, 짐을 수레에 담아 옮기는 직업에 대한 설명 등이 영화 초반부 빠르게 나오는데 그 부분을 주의 깊게 보면 이 영화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설명 만으로도 인도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것이고, 이 영화를 보는 데 있어서 조금 더 현실과 가까워진다는 느낌이 들 거예요. 

 

발람이 말하는 닭장의 삶은 다음과 같습니다. 닭장처럼 모두 갇혀있고, 그 공간 내에서 머무르며 다른 사람이 죽는 것을 보아도, 왜 죽었으며 어떻게 죽었는지에 관여하거나 부조리를 눈에 띄게 개선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닭장의 시스템은 무언가 잘못되었지만 그 누구도 닭장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닭장의 시스템이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는 이유는 하인이 주인을 배신하고 피해를 입히면, 그 하인의 가족 모두를 잡아서 죽이기 때문입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닭장의 시스템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성공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지 말고 주어진 일을 하며 사는 것만이 가족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레에 물건을 담아 옮기는 사람이 값비싼 물건을 들고 도망가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인으로 고용되면 내 삶과 가족들의 삶이 이미 나를 고용한 '주인'의 손아귀에 들어와 있는 셈입니다. 발람이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통해서 알아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영화가 빠르게 전개되기도 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습니다. 해석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데 결말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말은 명확해요. 하지만 영화가 결말까지 도달하는 과정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제목이 어째서 화이트 타이거 일지도 생각해보면 영화를 더 재미있게 오래 즐길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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